30/04/2026
안녕하세요.
벌스가든 김성수입니다.
오랜만에 새로운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해 연남동 벌스가든의 문을 닫은 뒤,
조금은 천천히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처음의 마음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벌스가든을 시작했을 때 제가 만들고 싶었던 것은 단순한 식물 공간이 아닌,
꽃과 식물을 모티브로 한 감성적 문화 콘텐츠 브랜드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기억 속 벌스가든은
‘식물 카페’라는 공간으로 더 자리하게 되었고, 그 안에서 저는 늘 작은 아쉬움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계절마다 공간을 꽃과 식물로 채우고, 그 흐름과 시간을 함께 나누었던 순간들은 제게 가장 큰 행복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저는 다시
‘꽃 그 자체’에 집중하고 싶다는 마음에 닿게 되었습니다.
벌스가든을 정리한 이후에는
남대문 꽃시장에서 부모님의 일을 도우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일 새벽 시장에 들어오는 꽃들의 컨디션을 살피고, 기초부터 다시 배우며 손을 익혔습니다.
약 40여 년 동안 남대문 꽃상가 한켠에서
‘에덴화원’을 지켜오신 부모님 곁에서
꽃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을 다시 배워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꽃을 더욱 깊이 있게 다루기 위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합니다.
새로운 이름은
[SEISHIN STUDIO : 세이신 스튜디오] 입니다.
‘靜心(고요할 정, 마음 심)’이라는 단어에서 시작된 이름으로,
“The quiet spirit of nature”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순간,
꽃과 식물을 통해 작은 평안과 안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픈 일정은 곧 다시 안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벌스가든 역시,
좋은 공간과 인연이 닿는다면
언젠가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여정에도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