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2/2025
#예술텃밭 #예술가레지던시오픈 #궁리소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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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텃밭은 화천의 작은 마을, 오래되어 문을 닫은 학교에 설립된 예술가 레지던시 공간입니다. 2010년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단원들이 이주하면서 예술텃밭은 시작되었습니다. 뛰다에서 작업했던 예술가들의 예술적 태도와 영감에 동의하고 창작작업을 이어가는 예술가들을 위해 공간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술텃밭은 예술가들의 자유롭게 상상하고 작업을 펼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자연의 지배자가 아닌, 그 일부로서 우리의 삶을 탐구하고 의미를 찾아가는 행보를 이어가려 합니다. 텃밭을 지지하고 살아있게 만드는 땅 속 작은 미생물들과도 동등하게 함께하는 삶을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예술텃밭은 인간 아닌 다른 존재들과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예술의 방식을 꿈꿔 봅니다.
2025년, 예술텃밭에서 작업을 이어갈 예술가 혹은 단체들을 방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시 일상의 시공간을 벗어나고 문명의 흐름에서 잠시 내려와 천천히 깊게 작업할 공간이 필요한 예술가들이라면 추천드릴만 합니다. 극장과 스튜디오,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나무 돔 정원, 밥할레아(공동부엌), 공방 등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글을 쓰거나, 몸을 훈련하거나, 동료들과 공연 연습을 할 수 있는, 함께 밥을 지어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평화로운 공간들입니다. 이 공간에 남아 있는, 이곳을 다녀간 예술가들의 무형의 유산들이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영감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전거를 타고 논길을 산책하다 북한강변에 잠시 머물다 올 수 있습니다. 화천의 산과 강은 희망을 이야기 하기에 아직은 넉넉해 보입니다. 가까이 어딘가에서 아직은 인간이 두려워 조심스레 살아가는 산양, 수달, 고라니, 삵, 너구리, 오소리들을 가끔 만나게 될 수도 있고, 박새, 딱새, 꾀꼬리, 붉은머리 딱따구리, 개똥지바귀, 물까치, 까마귀, 까치, 매, 백로, 할미새, 붉은머리 오목눈이 등의 새들을 아침 저녁 계절따라 오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