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2/2025
안녕하세요, 카페 곰작입니다.
2018년 10월 15일, 설레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던 홍대의 작은 공간 '카페 곰작'이 2025년 11월 28일부로 긴 여정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영업일에 바로 인사를 올리고 싶었지만, 미련인지 아쉬움인지 한동안 적절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쌓인 소중한 추억들을 조금 더 차분한 마음으로 갈무리하고 싶었나 봅니다.
'꼼지락꼼지락' 무언가를 만들고 꾸미고 그리는 것이 좋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어 이곳 홍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서툴렀던 저의 작은 공간에 음악을 사랑하는 손님들이 찾아와 주셨고, 그 우연한 만남들이 이어져 감사하게도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벤트 카페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카페 곰작은 늘 반짝반짝 빛날 수 있었습니다.
원 없이 만들고 꾸미고 포장하며, 여러분 덕분에 매일매일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혼자 운영하며 부족한 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7년이라는 세월을 한결같이 찾아주시고 안부를 물어봐 주신 분들을 기억합니다.
홍대에 올 때면, 서울에 올 때면, 혹은 한국에 올 때면 잊지 않고 발걸음 해주셨던 그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지금의 카페 곰작을 만들었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7년의 시간을 돌아보니, 수많은 아티스트의 생일과 기념일은 정성껏 축하해왔지만 정작 저 자신과 가족들의 생일은 제대로 챙기지 못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더라고요. 이제는 여러분께 받은 넘치는 사랑을 마음에 품고, 가족들과 함께 소소한 기념일을 챙기며 소홀했던 건강도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비록 영업은 종료되지만, 이곳에서 나누었던 수많은 대화와 소중한 인연은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이벤트를 준비하시거나 굿즈 제작에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해 주세요.
그동안 여러분께 받았던 사랑을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2025년 남은 한 해 후회 없이 마무리하시고, 다가오는 2026년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카페 곰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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